[와!글]독특한 캐릭터로 인기 끈 길태미… 누리꾼 구명요구에도 최후 맞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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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두라 했건만…”

길태미는 악역이지만 짙은 눈 화장과 간드러지는 말투로 인기를 얻고 있다. SBS TV 화면 캡처
길태미는 악역이지만 짙은 눈 화장과 간드러지는 말투로 인기를 얻고 있다. SBS TV 화면 캡처
“이대로 그를 보낼 수 없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역적으로 나오는 무사 길태미(박혁권)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온라인에서는 그의 죽음에 반대하는 구명 운동이 펼쳐졌다. 길태미는 극중 악역이지만 간드러지는 말투와 짙은 눈 화장의 독특한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원래 김태희가 예쁘다는 말의 준말인 ‘태쁘’가 ‘태미가 예쁘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방영분에서는 악의 축인 홍인방(전노민)이 붙잡히고 위험에 처한 길태미가 ‘삼한제일검’을 놓고 땅새 이방지(변요한)와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영분에서 길태미는 적들이 급습해 칼을 등 뒤에서 겨누는데도 개의치 않고 화장대에 앉아 화장을 하다 “눈 짝짝이 되면 너희 다 죽는다”고 경고하는가 하면 수많은 시체들 사이에서 국밥을 먹으며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맛있어”라며 기이한 행동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길태미 없는 ‘육룡이 나르샤’는 가시 없는 장미”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1일 방영분에선 예상대로 길태미가 이방지의 칼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에 대해 “악역이 죽는데도 가슴 아팠다” “박혁권의 1인 2역인 길선미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길태미#육룡이나르샤#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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