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의원, 국회 사무실에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해 시집 판매 논란 “문제 될 줄 몰랐다”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2월 1일 13시 19분


코멘트
노영민 의원, 국회 사무실에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해 시집 판매 논란 “문제 될 줄 몰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충북 청주흥덕을)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두고 자신의 시집을 산자위 산하 기관에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산자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영민 의원 측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석탄공사 등에 시집을 판매하고 출판사 명의로 가짜 영수증을 발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노 의원은 10월 30일 청주에서 시집 ‘하늘 아래 딱 한송이’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문제는 노 의원실에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판사의 신용카드 단말기까지 설치해 시집을 판매했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국회의원들은 출판기념회에서 정가로 책을 판매할 수는 있지만 국회의원 사무실은 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할 수 없다.

노 의원의 시집을 산 기관은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산자위 산하 공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북콘서트 직후 일부 산하 기관에서 책을 구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의원실에 출판사 명의의 카드결제 단말기로 책을 판매했다”며 “과거 다른 의원실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책을 판 적이 있다고 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노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좌진에게) 피감기관의 책 구입 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반환 조치됐다”며 “사무실에서 출판사의 카드결제 단말기로 책을 구입한 기관이 한 곳 있었지만 이미 오래전에 반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