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웃고’ 오프라인 ‘울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9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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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은 울고, 온라인은 활짝 웃고.’

미국 연말연시 쇼핑철 시작을 알리는 추수감사절(26일)과 블랙프라이데이(27일) 매출의 잠정 성적표는 이렇게 요약된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소매데이터분석업체인 리데일넥스트는 26, 27일 이틀간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떨어졌고, 쇼핑객 1인당 소비액도 1.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업체들은 “품목별로 보면 전자제품과 장난감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괜찮은 반면 의류는 다양한 할인정책을 폈지만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종 집계 결과는 다음 달 1일경에야 발표될 예정이다.

또 다른 분석업체인 어도비디지털인덱스(ADI)는 미국 100대 소매업체들의 전체 온라인 거래 중 80%를 추적했는데 이 기간 온라인 매출액(44억7000만 달러·약 5조1852억 원)이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ADI 측은 “이 매출액은 당초 예상 판매액(43억5000만 달러)보다도 1억2000만 달러 많은 것”이라며 “올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인터넷 특가 상품이 (어느 해보다도) 많이 나온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런 추세를 감안해 온라인 판매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 완구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는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 첫 월요일의 온라인 할인 행사를 뜻하는 ‘사이버 먼데이’의 기간을 크게 늘린다고 밝혔다. 무려 8일간(28일~다음 달 5일)이나 온라인 할인 판매를 실시하겠다면서 아예 ‘사이버 위크’로 명명했다.

미 언론들은 “전자상거래 사이트 방문자 중 모바일 기기 이용자는 절반이 넘는 57%에 이른다”며 “모바일 주문 비중도 37%로 지난해(29%)보다 8%포인트나 높아졌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출을 이끄는 도구가 휴대전화 같은 모바일 기기란 얘기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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