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vs KLPGA 제대로 붙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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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이끄는 LPGA와 박성현, 이정민 등을 앞세운 KLPGA투어 스타들이 27일부터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개막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높다. 참가 선수들이 개막 이틀 전 우승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갤럭시아SM
박인비가 이끄는 LPGA와 박성현, 이정민 등을 앞세운 KLPGA투어 스타들이 27일부터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개막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높다. 참가 선수들이 개막 이틀 전 우승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갤럭시아SM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27일 개막
국내파·해외파 대표 선수 24명 참여
박인비 “한자리서 경기…가슴 벅차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이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박성현(22·넵스), 이정민(22·비씨카드) 등을 앞세운 한국여자골프(KLPGA)투어의 스타들이 화려한 샷 대결을 시작한다.

27일부터 부산의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총상금 10억원)는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이벤트 경기지만 LPGA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와 KLPGA투어에서 뛰는 국내파를 대표하는 24명의 선수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로 펼쳐진다.

경기 방식은 첫째 날 포섬(6경기·2인1팀 경기로 하나의 공으로 번갈아 치는 방식), 둘째 날 포볼(6경기·2인1팀으로 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 후 좋은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 마지막 셋째 날 싱글 매치플레이(12경기)로 진행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LPGA 선발팀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지만 승부는 예측불허다.

첫날 첫 주자로 KLPGA팀은 배선우와 김보경, LPGA팀은 박희영과 장하나를 내세웠다. 첫 경기부터 기선제압을 염두에 둔 조편성이다. 배선우와 장하나는 공격적인 플레이 성향이 강하다. 반면 김보경과 박희영은 투어에서 10년 이상 뛴 베테랑이다. 공수의 조화를 앞세워 승리를 챙기려는 전략이다. 4번째 경기로 나서는 KLPGA의 이정민과 김지현, LPGA 김효주와 백규정의 대결도 관심을 끈다. 김효주와 백규정은 주니어 시절부터 국가대표 한솥밥을 먹은 동갑내기다. 경기 스타일은 다르지만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완벽한 호흡이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이정민과 김지현도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둘은 KLPGA 투어에서 가장 친한 사이이며, 김효주가 LPGA투어로 떠나기 전까지 3명이 절친 관계였다.


박성현과 안신애(KLPGA), 김세영과 최운정(LPGA)의 5번째 경기 또한 화끈한 장타력의 대결이 기대가 높다. 박성현과 김세영은 KLPGA와 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올 시즌 활약도 대단했다. 박성현은 3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KLPGA의 대표주자로 뛰어올랐다. 김세영은 LPGA 신인상을 휩쓸며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둘 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힘들다.

대회 호스트를 맡은 박인비는 가장 친한 후배 유소연(LPGA)과 짝을 이뤄 조윤지, 고진영(KLPGA)을 상대한다. 박인비는 승부보다 동료들과의 대결에 기대를 보였다. 박인비는 “LPGA와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국내의 골프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현과 고진영은 화끈한 승부를 다짐했다. 박성현은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에게 위축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고진영은 “굉장히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철저히 준비해서 KLPGA팀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매 경기 승리팀 2점, 무승부 1점이 주어지며 24경기를 치른다. 상금은 우승 6억5000만원, 패한 팀 3억5000만원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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