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들? “엄마의 검지와 약지 손가락 길이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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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5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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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검지(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 사이에 있는 둘째손가락)와 약지(가운뎃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에 있는 손가락)의 길이가 거의 같으면 아들, 차이가 크면 딸을 낳을 확률이 높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녀의 성별 결정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정자의 X나 Y 염색체가 무작위로 난자와 수정해 성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기존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와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수웅 교수는 비뇨기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60세 미만 508명(남 257명, 여 251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를 측정하고 자녀수를 비교한 결과 남성과 달리 여성에서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비율(길이 비)이 낮을수록 아들이 많은 결과를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반대로 검지와 약지 손가락 길이의 차이가 클수록 딸을 낳을 확률이 높았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1)11월 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자녀의 성비를 전체 자녀 중 아들이 차지하는 비율로 정했다. 예를 들어 자녀가 2명인 여성의 경우 아들과 딸이 각각 1명씩이면 자녀의 성비는 2분의 1인 0.5가 되고, 아들만 낳은 경우는 1, 아들 없이 딸만 낳은 경우는 0이 된다.

이 결과 손가락 길이 비율이 낮을수록(즉 검지와 약지의 차이가 작을수록) 자녀의 성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손가락 길이 비율 중간 값인 0.95를 기준으로 0.95 미만인 여성은 손가락 길이 비율이 0.95 이상인 여성보다 아들을 가질 확률이 13.8% 높았으며, 반면 아들 없이 딸만 가질 확률은 48.1% 더 낮았다. 남성의 경우에서는 손가락 길이 비율이 자녀의 성별과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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