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최종예선 티켓 눈앞에…구자철, 손흥민 공백 완벽 커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9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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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직행 티켓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한국은 8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홈팀 쿠웨이트를 1-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승점 12로 사실상 선두를 굳혔고 2위 쿠웨이트는 3승 1패(승점 9점)가 됐다. 쿠웨이트를 상대로 11승 4무 8패로 우위를 지킨 한국은 원정경기에서도 3승 2무 2패로 앞서 나갔다.

지난달 22년 만에 레바논 원정길에서 승리했던 한국은 10년 만에 쿠웨이트도 적지에서 격파하며 ‘중동 원정 징크스’를 확실하게 털어냈다. 남은 2차 예선 4경기 가운데 원정경기는 지난달 안방에서 8-0으로 대파했던 라오스전 뿐이다. 2차 예선 8개 조 1위는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는 상위 4팀만 합류한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유럽파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 그는 전반 12분 권창훈(수원)의 패스를 받아 박주호(도르트문트)가 띄운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켜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 주장을 맡아 동메달 신화에 앞장섰던 구자철은 독일로 진출한 뒤 잦은 부상 탓에 부진을 겪었다.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팔꿈치 인대 파열로 중도하차 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이날 왼쪽 날개를 맡아 빠른 돌파와 감각적인 슈팅을 보여주며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했다.

대표팀은 10일 귀국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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