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평위 지만원 고소…5·18 때 북한과 내통했다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1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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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화면 캡처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지만원 고소.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와 5월 3개 단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가 31일 보수 논객 지만원 씨(73)를 검찰에 고소했다.

정평위 등은 이날 오전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만원 씨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날조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만원 씨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북한이 특수군 600명을 남파해 북조선전라공화국을 설립하려 한 사건”이라는 요지의 주장을 펼쳐 피소됐다. 특히 광주의 천주교 신부들과 북한이 내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만원 씨를 고소한 당사자는 지난 1980년 당시 정평위 임시간사였던 정형달 신부와 1987년 사진자료집 제작 당시 정평위원장이었던 남재희 신부, 사진자료집 제작과 배부 실무를 총괄했던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안호석 신부, 이영선 신부 등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5·18민주화운동은 법률과 판례를 통해 반복해서 확인된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북한군이 광주에 오지 않았던 사실은 정부가 여섯 차례 공식 조사결과를 통해 확인했다. 그런데도 지만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악의적으로 왜곡·날조하는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만원은 정평위가 반역의 앞잡이 역할을 하며 북한과 공조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완전한 허위사실이며 천주교 신부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사를 부인하는 지만원과 같은 반인륜적 세력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국회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처벌할 수 있도록 법률을 신속히 제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만원 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지만원의 시스템 클럽)을 통해 ‘북한 스파이 총책 김중린, 전라도 접수하러 직접 왔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는 등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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