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된 잔해, 실종 말레이機 부품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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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주변지역으로 수색 확대

지난달 29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 동쪽에 위치한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발견된 항공기 잔해가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잔해로 사실상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고 509일 동안 깜깜했던 항공기 사고의 전말이 드러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아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2일 “해안에서 발견된 플래퍼론(날개 부품)이 실종기인 MH370편과 같은 기종인 보잉 777기의 부품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날개 부품은 1일 프랑스 툴루즈 인근 국방부 실험실로 옮겨진 상태로 프랑스 당국은 5일부터 정밀분석에 들어간다. 사고 원인의 단서를 찾기 위한 것으로 보잉사 기술자들이 조사팀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잉 777 기종 중 해상에서 사고가 난 항공기는 MH370편밖에 없다. 또 해류를 고려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문가들은 실종기의 파편이 레위니옹 섬 일대에서 발견될 수 있음을 예상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날개 부품 외에도 한자 문양이 새겨진 가죽 손잡이가 달려 있는 주전자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금속 조각 등이 잇달아 발견되자 섬 주민과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수색을 확대키로 했다.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이륙 1시간이 되지 않아 통신이 두절됐고, 마지막으로 레이더에 포착된 지점은 노선과 동떨어진 인도양이어서 사고 원인을 두고 테러, 폭발, 피격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말레이기#잔해#인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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