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 자진 탈당, “심려 끼쳐 죄송…새누리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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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4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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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사진=동아일보 DB
심학봉. 사진=동아일보 DB
‘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 자진 탈당, “심려 끼쳐 죄송…새누리 떠날 것”

새누리당 심학봉 원내 부대표(경북 구미 갑)가 3일 성폭행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심학봉 의원은 지난달 13일 경북도당 윤리위원장에 임명 된 인물이어서 이번 일이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심학봉 의원은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심학봉 의원은 당의 공식 출당 조치가 없었음에도 자진 탈당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경찰을 빨리 (심학봉 의원을) 소환해서 경찰조사를 하는 쪽으로 알고 있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대로 된 조처를 당에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안은 법적 책임 외에 도의적인 책임, 특히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었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도덕적으로 납득할 수준까지, 해명이 됐든 뭐기 됐든 간에 당에서는 윤리위 조치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사법처리 여부와 별개로 당 차원의 징계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강경한 당의 태도가 심학봉 의원의 자진 탈당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새누리당 소속 한 현역 의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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