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 수 300명 유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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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주장에 반대입장 분명히 해… “비례대표 한명도 추천 안 할것”
野에 ‘오픈프라이머리TF’ 제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박 10일간의 방미 일정 마지막 날인 1일(현지 시간) “지역구 의원 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서 지금의 300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현지 한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국회의원 300명 유지가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외국민을 비례대표로 추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로서 어떤 직능이든지 한 명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헌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국내의 민감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고 언급을 피했다. 지난해 중국 방문 시 개헌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한인 정치 지도자들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 정책간담회를 열면서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한국에 맞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야당에 제안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 동포 환영 간담회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 시절 미국에 와서 동포 환영회에 참석해 ‘나는 언제 저렇게 주인공이 돼 볼까’ 하는 꿈을 꿨는데 비로소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만에 나온 정당외교를 충실히 잘 끝내게 돼서 만족한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1일 한인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인회 측에 당 차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즉각 회수하기도 했다. 김 대표 일행은 4일(한국 시간) 귀국한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2일 김 대표의 의원 정수 유지 발언에 대해 “기득권 정치를 유지하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정치혁신과 정치발전에 거꾸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스앤젤레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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