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신사참배’ 발언 논란 박근령, 귀국 후 “밤낮 피해의식만 갖고 살면 국익에 도움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30일 21시 50분


코멘트
사진=박근령/동아일보DB
사진=박근령/동아일보DB
‘위안부·신사참배’ 발언 논란 박근령, 귀국 후 “밤낮 피해의식만 갖고 살면 국익에 도움안돼”

박근령 발언 논란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 씨가 일본 언론과의 특별대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해 계속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박근령 씨는 최근 일본의 포털사이트인 니코니코와의 특별대담에서 일본에 과거사를 사과하라고 자꾸 이야기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을 우회적으로 얘기했다고 30일 한 국내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박근령 씨는 “천황까지 합해서 네 번이나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는데 (계속)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 위안부 할머니를) 우리가 모시고 아픈 것을 위로해 드리는 형편이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박근령 씨는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에 대해선 “(신사참배 문제는) 내정간섭이라고 (대담에서) 이야기 했다”며 “‘나쁜 사람이니까 묘소에 안 찾아갈 거야’ 그게 패륜이라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령 씨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신사 참배에 대해 “그 땐 대한제국이었고 지금은 대한민국 아닌가.
100년 전 조상들께서 하신 일이 잘못됐다고 해서 조상을 찾아가지 않고 참배도 제사도 안 하겠다는 것은 특히 동양권에선 안
된다”며 “후손으로서 혈손으로서 모두 그것은 패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번 사과를 받고 국가 대 국가로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한일 국교 정상화가 되면서 관계가 정상이 됐는데 이제 와서 과거 문제를 내세워 발목을 잡으면 비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미래지향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협정을 맺을 때 사과를 한국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포항제철도 건설이 됐고, 모든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모태가 되지 않았냐”면서 “그렇게 밤낮 피해의식만 갖고 살게 되면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 내외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천황이 허리를 굽히면서 통석의 염을 이야기하면서 사과를 한 것이 아주 기본적인 사과고, 그로부터 훨씬 전 한일국교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근령 씨는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논란과 관련, “툭하면 친일이라고 하는데 해방 전의 친일과 해방 후의 친일은 개념부터가
다르다”며 “그럼 우리가 친일을 하고 친미를 (하고) 미국과 손 잡고 일본과 손을 잡아야지, 우리가 친북을 하면 되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북을 넘어 요즘은 종북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우리는 지금 전쟁을 하는 나라다. 여기서 친북을
하면 이적 행위”라며 “그것에 대해선 말을 안 하고 가까운 이웃과 잘 지내는 것을 교란시키고 과거를 자꾸 끄집어내서 문제
삼으면…(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근령 씨의 대담 내용은 다음 달 4일 밤 10시에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령 씨는 지난 2008년 공화당 신동욱 총재와 결혼했다.

박근령 발언 논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