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취해 ‘집단성교·강간 혐의’ 50~60대 남녀 30여명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8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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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복역 중에 알게 된 마약 전과자들이 출소한 뒤에 판매책 정보 등을 공유하며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하다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필로폰을 투약하고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34명을 붙잡아 유모 씨(58) 등 8명을 구속하고 김모 씨(56)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유 씨 등 6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필로폰을 투약해 환각 상태에서 여러 명이 집단으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민모 씨(60) 등 5명은 2013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필로폰을 사들여 회사원 등 19명에게 되팔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와 민 씨 일당 11명은 마약 관련 전과가 총 100회를 넘는 상습 마약 사범으로 과거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알게 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소 후에도 서로 연락하면서 마약 판매책 정보를 은밀히 공유한 것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투약자 가운데는 환각 상태에서 성폭행 등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기도한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 씨 등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판매책들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들인 투약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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