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 필요한 선두경쟁 두산, 돌파구는 용병과 마무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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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택형.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택형. 스포츠동아DB
불펜 승률 5할 이하…역전패 허용 늘어
니퍼트 복귀·스와잭 한국무대 적응 절실


두산은 7일까지 NC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시즌 개막 이후 수차례 1위에 올랐던 것은 물론, 단 한 번도 상위권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각종 팀 성적 지표, 특히 팀 투수 부문의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오히려 의아할 정도로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여전히 두산의 행보는 아슬아슬하다. 극적으로 이기거나 지는 경기가 다른 팀에 비해 현저히 많아서다. 올 시즌 가장 많은 7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1점차 승부도 롯데(22경기)와 한화(20경기) 다음으로 많은 19번이었다. 결국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여름을 무사히 버티기 위해선 가장 큰 불안요소들을 제거하고 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얘기다.

일단 가장 절실한 것이 마무리투수의 안정화다. 윤명준으로 시작된 두산의 소방수 자리는 노경은을 거쳐 현재는 오현택-이현승의 더블 스토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5일 잠실 넥센전에서 또 다시 역전패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재현했다. 두산은 7일까지 구원투수 성적이 13승14패12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구원투수 승패가 5할이 안 되는 팀은 7위 KIA(11승14패)와 최하위 kt(13승16패)뿐이다. 15세이브 이하인 팀 역시 두산 외에는 8위 롯데(10세이브), 9위 LG(13세이브), 10위 kt(8세이브) 정도다. 5위 이상의 팀 가운데선 두 부문 모두 두산이 유일하다.

외국인투수들의 활약도 절실하다. 두산은 올 시즌 42승 가운데 외국인투수들의 승수가 6승에 불과하다. 반면 1위 삼성은 17승, NC는 13승, 4위 넥센은 14승, 5위 한화는 12승을 각각 용병 듀오가 합작했다. 두산으로선 부상으로 이탈한 더스틴 니퍼트가 무사히 복귀하고, 새로 영입한 앤서니 스와잭이 한국무대에 확실하게 적응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두산도 더 많이 웃을 수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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