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의리’ 택한 최용수 감독과 분위기 반전 꿈꿨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5일 21시 35분


코멘트
총액 50억 원에 이르는 중국 프로축구 1부 리그 장쑤 순톈의 파격적인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FC서울에 남겠다고 선언한 최용수 감독(42).

5일 광주와의 안방 경기를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그는 “서울 선수들이 그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감독까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두고 시즌 중에 떠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팀의 수장이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선수들은 주전,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동요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평소대로 하자고 말했다”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광주를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액의 연봉’보다 ‘의리’를 택한 감독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꿈꾼 서울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광주에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광주는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종민이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서울은 4분 뒤 공격수 윤일록이 광주 골키퍼가 쳐낸 공을 머리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광주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은 결국 1-1로 비기며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전날 열린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수원과 성남은 각각 포항과 부산을 1-0으로 이겼고, 제주와 인천은 0-0으로 비겼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