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 사고 중상자 8명으로 늘어…사망 부상자 제외한 105명은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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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7월 3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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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버스 사고. 사진=시나웨이보
중국 버스 사고. 사진=시나웨이보
중국 버스 사고 중상자 8명으로 늘어…사망 부상자 제외한 105명은 귀국

중국 연수 중 버스사고를 당한 지방공무원 일행 가운데 중상자 수가 3명이 늘어 8명이 됐다.

3일 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행자부 현지수습팀이 파악한 중상자는 하루 전보다 3명이 많은 8명”이라고 밝혔다.

중상자들은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8명 중 1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를 제외한 지방공무원 103명과 지방행정연수원 인솔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105명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1일 오후 3시 반경(현지 시간) 중국 지린(吉林) 성 지안(集安)에서 중국 현지 문화탐방을 하러 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탄 버스가 단둥 시 방향 52km 지점 와이차(外차)대교에서 추락해 한국인 10명이 숨지고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중상자 수는 5명으로 파악됐지만 3일 오전 3명이 늘어 8명이 됐고 경상자는 8명으로 줄어들었다.

중국 지안 시를 관할하는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과 외교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버스추락 사고 당시 지방공무원 143명과 지원관 5명 등 총 148명은 버스 6대에 나눠 타고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으로 이동하고 있었으며, 이 중 5호차 버스가 지안과 단둥 경계 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추락했다. 6호차 버스에 타고 있던 김현 광주시 사무관(53)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앞에 가던 5호차 버스가 직진을 하다 다리 커브 길에서 90도로 꺾으면서 사고가 났다”며 “5m 아래 하천 바닥에 뒤집힌 채 추락했다”고 전했다.

추락한 버스에는 지방공무원 24명, 지방행정연수원 직원 1명, 한국인 가이드 1명, 중국인 가이드와 운전기사 등 총 2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행자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지방직 5급 대상)을 밟고 있는 공무원들로 2월 입교해 12월까지 10개월 과정의 연수를 받고 있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고구려, 발해,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역사문화탐방’ 중이었다.

사고 버스 탑승객들은 모두 지안 시 의원으로 이송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구조차량이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아 부상자 치료와 이송이 늦어졌다. 사고 직후엔 구조장비가 없어 나무막대기, 쇠막대로 부상자를 끄집어냈다. 뒤늦게 중장비가 와 버스를 들어올렸지만 부상자 대부분이 사고 충격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 구조대원 대신 현지 군인과 주민들이 먼저 출동해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출동한 중국 군인들이 사망자를 사고 버스 옆에 천으로 덮어 놓은 장면이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다.

2일 현지 언론에 사고 당시가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맞은편에서 오던 버스를 피하려고 했다거나 포장상태가 나쁜 도로를 과속으로 달렸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버스 사고. 사진=시나웨이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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