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연평도에 다연장로켓포 배치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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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갈도 포병진지 대비책 마련

군 당국은 26일 북한이 짓고 있는 갈도 포병 진지에 대해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설은 서북도서의 한국군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관측 기지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연평도 전방에 있는 서해 갈도에 여러 개의 시설물을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이 지역에 북한군이 화기 배치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곳에 최대 사거리 20km인 122mm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명칭)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의 관측 장비가 열악하기 때문에 한국 서북도서의 전력 배치 현황이나 동향을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도인 갈도를 유인도로 만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려는 심리적인 의도가 강하게 깔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의 연평도 전력 증강 계획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백령도에 배치된 한국군의 기존 다연장로켓포인 구룡(최대 사거리 36km)을 이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차세대 다연장로켓포인 천무(최대 사거리 80km) 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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