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화물선 8일 오후 6시 추락…추락 지점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7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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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무인 화물 우주선 프로그레스 M-27M과 같은 기종인 M-52. M-27M은 8일 오후 6시경 지구로 추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러시아 무인 화물 우주선 프로그레스 M-27M과 같은 기종인 M-52. M-27M은 8일 오후 6시경 지구로 추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전달할 화물을 싣고 지난달 28일 발사됐던 무인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M-27M’이 8일 오후 6시경(한국시간)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락 지점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국해협으로 추정된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는 프로그레스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실패한 지난달 29일부터 미국 우주전략사령부(JSpOC)의 추적 결과를 모니터링 해왔다.

박장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센터장은 “지구 진입 시점은 바다 위지만 수직추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육지 쪽으로 날아가면서 대기에 타고 남은 파편을 흩뿌릴 것”이라며 “가능성이 낮지만 일부 파편이 북유럽 상공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레스는 우주비행사들의 식량을 비롯한 화물 2.5t을 싣고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우기지에서 로켓발사체 ‘소유즈 2.1a’에 실려 발사됐다. 하지만 예정 고도인 409~416km 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지구 궤도 주위를 돌고 있었다. 러시아 우주비행통제센터에서는 발사체 3단에 이상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프로그레스와의 교신을 계속 시도했으나 계속 실패했다.

프로그레스처럼 우주로 쏘아올린 발사체나 고장난 위성, 임무를 마친 위성 등의 크고작은 우주쓰레기는 매년 약 100t 정도 지구로 재진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가운데 1t 이상의 구조물은 대기 중에서 모두 타버리지 않고 지상이나 바다로 떨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임무를 완수한 위성들의 경우 남은 동력을 활용해 인위적으로 추락시키고 있는 추세다. 박 센터장은 “연간 40개 정도의 우주쓰레기가 모두 타지 않고 일부분 지구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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