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려면…” 朴대통령, 낙도 어린이 170명 청와대 초청 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5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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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갖는다는 건 마음의 밭에 씨앗을 심는 일이다. 여러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좋은 나라다. 그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 그게 여러분에게 주는 선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낙도 어린이 17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초청된 어린이들은 충남 원산도·효자도와 전북 무녀도·신시도, 전남 조도, 경남 한산도, 인천 백령도·연평도 등에서 올라왔다. 원산도 광명초등학교 전교생 17명은 오카리나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는 체험학습 기회가 적은 낙도 어린이들을 위해 아나운서 경찰관 소방관 과학자 요리사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진도 조도초등학교 2학년 이윤희 양은 박 대통령에게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는 엄마 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어떻게 해야 대통령이 되는지”를 물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17년 전 우리나라가 굉장히 어려운 때가 있었다”며 자신의 정치 입문 동기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4월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가 어떻게 발전을 했는데 이렇게 무너져 내릴 수 있느냐는 생각에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며 “어떻게든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편안하게 잘살도록 계속 노력하다가 더 많은 나라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 생겨 대통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같이 도와준다는 얘기가 있다”며 “어린이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꿈도 꼭 이루어지도록 열심히 응원하고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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