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VOD 가격 최대 50%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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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방송사별로 5개

케이블TV나 인터넷TV(IPTV)를 통해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다시 볼 때 요금이 최대 50% 오른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 3사와 유료방송(케이블TV, IPTV) 업계는 11일부터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주문형 비디오(VOD) 가격을 고화질(HD)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인상률 50%), 일반화질(SD)은 700원에서 1000원으로(인상률 42.9%)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가격이 오르는 VOD는 방송사별로 5개 프로그램으로 제한된다. KBS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후아유-학교2015 △착하지 않은 여자들 △프로듀사 △파랑새의 집이다. MBC는 △무한도전 △화정 △앵그리맘 △여왕의 꽃 △진짜사나이2. SBS는 △풍문으로 들었소 △냄새를 보는 소녀 △정글의 법칙 △아빠를 부탁해 △런닝맨 등이다.

지상파 3사는 올해 말까지 VOD 가격이 인상되는 프로그램을 11개씩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료방송 업계는 가입자 이탈을 우려해 VOD 가격 인상을 줄곧 반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된 지상파 3사의 끈질긴 요청에 따라 최근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겉으론 ‘협상의 결과’라는 모습을 갖췄지만 사실상 지상파 3사의 ‘반(半)협박’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료방송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에 협상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는 얘기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지상파#VOD#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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