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추신수 강정호 ‘해외파 3인방’ 먹구름…기지개 언제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9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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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3인방 먹구름’

2015시즌 메이저리그 해외파들의 기대는 예년보다 컸다. 올해는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가세해 큰 기대를 모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해외파 3인들의 활약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시범경기 어깨 부상으로 2015시즌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복귀 일정조차 불투명하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19일(한국시간) 경기 전 “공 던지는 훈련만을 계속하고 있는 단계다. 의료진의 스케줄을 따르고 있다. 모든 일정은 스탠 콘티 트레이너가 관리하고 있다”며 복귀와 관련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캐치볼 일정을 소화했다. 캐치볼은 가까운 거리에서 먼 거리로 거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이날 70개의 볼을 던졌다. 김태형 통역에 따르면 체인지업을 비롯해 변화구 구사 등 다양하게 던졌다. 류현진의 현 상태에서는 오프시즌 목표로 세워둔 200이닝은 물 건너갔고 규정이닝(162)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해 팔꿈치, 발목 수술 받은 부위가 완전 회복되지 않으면서 공수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도루능력 저하로 톱타자 자리를 내려놓은 뒤 타순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추신수에게는 타격의 정상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날 시애틀전에서는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다. 시즌 초반 타율이 0.138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하위권으로 지목받은 텍사스는 추신수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그나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피츠버그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위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지역 언론은 마이너리그에서 경기에 출장해 투수들의 빠른 볼을 읽히는 게 낫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마이너리그로 보낼 계획은 없다고 했다.

강정호는 이날 6-2로 승리한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피츠버그 선발투수 제프 락을 대신, 8회 대타로 나서 소득 없이 물러났다. 볼카운트 2-2에서 구원 우완 타일러 손버그의 볼을 공략했지만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끝났다. 4월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대타 이후 5일 만의 출장이다. 주로 대타로 출장한 강정호는 현재 10타수1안타로 타율 0.100로 부진하다.

강정호의 부진 원인은 타석에 적은 대타로 출장하는데다가 배트스피드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많은 경기에 출장하는 것 외에 당장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해외파 3인방이 언제쯤 동시에 기지개를 펼지 알 수가 없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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