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노인 얼굴’, 이게 진짜 새끼 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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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2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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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화난 노인의 얼굴을 닮은 양이 러시아의 한 목장에서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영화 쏘우의 ‘직쏘’를 떠올리게 하는 양 한 마리가 러시아 남서부 치르카 마을에서 태어나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해당 사진을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했다.

목장 주인 블라시우스 라브렌티예프(45)는 “처음 우리 양이 임신한 것을 알고 참 기뻤다. 그런데 갓 태어난 양을 보고 너무 놀라 쓰러질 뻔 했다. 노인의 얼굴을 한 새끼 양이 날 빤히 올려다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는 “어미 양은 정상적으로 생겼는데 어떻게 이런 새끼가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끼 양의 기이한 외모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이웃주민들은 직접적으로 두려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웃주민 데멘티 갈킨(65)은 “태어나서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건 본 적이 없다”며 “그것은 큰 코를 가졌고 화가 난 노인(angry old man)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데이나 미시나(56)는 “우리 손자들이 무서워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형 새끼 양은 양 주인에게 뜻밖의 횡재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한 지역 서커스단에서 보통 새끼 양의 10배의 값을 쳐주겠다면서 팔 의향을 물은 것.

하지만 목장주는 “생김새가 특이하지만 아직 어린 양이다. 남의 저녁 식탁에 오르거나 전시되는 꼴은 못 보겠다”면서 서커스단의 제의를 거절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목장주가 어미 양에게 비타민A를 과하게 제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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