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들, 다시 우승 사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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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경-전인지(오른쪽). 사진제공|KLPGA
허윤경-전인지(오른쪽). 사진제공|KLPGA
시즌 첫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2일 개막
허윤경·전인지·한국계 선수 등 30여명 출전

한국여자골퍼들의 우승 행진이 잠시 멈췄다. 그러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더 재미있어 졌다. LPGA투어는 1월 개막과 함께 한국과 한국계 선수의 우승 행진으로 장식됐다. 최나연(28·SK텔레콤), 김세영(22·미래에셋)이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8)는 3번째 대회인 호주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어 양희영(26)과 박인비(27·KB금융그룹), 김효주(20·롯데)까지 6개 대회를 모두 한국과 한국계 선수들이 휩쓸었다.

개막 후 이어진 연승은 30일(한국시간) 끝난 기아클래식에서 제동이 걸렸다. 베테랑 골퍼 크리스티 커(미국)가 이미림(25·NH투자증권)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행진은 끊어졌지만 한국여자골퍼들의 위력은 여전하다. 한국선수들은 매 대회 3∼5명의 선수가 번갈아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아클래식에서는 6명이 톱10을 기록했다. 출전명단에 올라 있는 한국선수 모두가 우승후보라고 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

LPGA투어는 2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 달러)으로 이어진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지난해까지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올해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면서 대회 명칭도 달라졌다. 1973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단 3번뿐이다. 2004년 박지은(36·은퇴), 2013년 유선영(28), 2014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한 번씩 정상에 올랐다.

잠시 숨을 고른 한국선수들은 다시 우승 사냥을 시작한다. 메이저 사냥에 나서는 한국과 한국계 선수만 30명이 넘는다. 국내파인 허윤경(25·SBI)과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가세해 코리언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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