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민머리?” “관리 쉬워서” 차두리, 팬 6000개 글에 화답하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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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민머리를 선호하나요?” “관리하기 쉬워서요.”

차두리(35·서울)가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차두리는 30일 경기 파주 축국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팬들은 6000여 개의 글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팬들은 “내 이름을 불러 달라”거나 “시험을 잘 보게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아시안컵은 차두리에게 어떤 의미였나”는 질문에 차두리는 “대표팀을 편한 마음으로 그만 둘 수 있게 해준 홀가분한 대회”라고 답했다. “아버지 차범근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인생의 가장 큰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이라고 대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해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는 “조금 더 (대표선수 생활을) 할 생각 없나”라는 말을 꼽았다. 차두리는 “기성용이 빨라요? 차두리가 빨라요?”라는 질문에는 “내가 서른다섯 살이지만 아직 기성용보다 빠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차두리는 100m를 11초대 초반에 주파한다고 밝혔다.

한편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A매치 76번째 경기에서 대표선수로서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차두리는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은퇴를 하려 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요청으로 뉴질랜드전에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의 대표팀 공헌도를 고려해 뉴질랜드전을 은퇴경기로 장식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하프타임 때 실시된 차두리 대표팀 은퇴식에는 75명의 축구팬들이 제작에 참여한 차두리 헌정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공개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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