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베트남 FTA 가서명, 연내 발효 목표…불리한 품목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9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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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이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정식서명과 국회 비준을 거쳐 연내에 발효한다는 게 양측의 목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베트남 FTA 양측 수석대표인 김학도 산자부 통상교섭실장과 부 휘 손 베트남 무역진흥청장은 28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FTA 협정문과 양허표에 가서명했다.

양국 간에는 이미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FTA로 상당 부분 개방이 이뤄진 상태지만 이번 FTA를 통해 한국은 상품 분야(2012년 기준)에서 대(對)베트남 수입액의 94.7%, 베트남은 대한국 수입액의 92.4%까지 자유화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산 섬유는 3년, 합성수지와 항공기 부품은 5년, 승용차·화장품·전기밥솥은 10년 안에 베트남 측의 관세가 철폐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일본-베트남 간 경제협력협정(EPA)으로 한국기업이 베트남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경쟁했으나 이번 FTA로 동등한 여건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농수산물 시장은 다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산 가자미·갯장어·피조개와 냉동 가오리·생선묵·문어의 관세가 3~5년 내에 철폐될 뿐만 아니라 마늘·생강 등 민감 품목도 10년 안에 개방되는 탓이다.
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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