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 개막전을 잡아라… 10구단 올인게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27일 05시 45분


코멘트
사진|스포츠동아DB
사진|스포츠동아DB
■ 반갑다! KBO리그

열렸다! 야구세상…2015 프로야구 28일 오후 2시 플레이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28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9개 구단이 외국인투수를 선발로 예고한 가운데, KIA 양현종은 토종투수의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다. 개막전 9명의 외국인투수 선발등판은 사상 최다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한화·두산·롯데·LG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28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9개 구단이 외국인투수를 선발로 예고한 가운데, KIA 양현종은 토종투수의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다. 개막전 9명의 외국인투수 선발등판은 사상 최다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한화·두산·롯데·LG

토종투수 양현종뿐…외국인 선발 9명 ‘사상 최다’

우승후보 삼성-SK 대구구장서 정면충돌
한화 김성근-넥센 염경엽 감독 지략대결

프로야구가 마침내 출발선상에 선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28일 오후 2시 대구(SK-삼성), 잠실(NC-두산), 목동(한화-넥센), 사직(kt-롯데), 광주(LG-KIA)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개막전은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경기다.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겨우내 힘든 훈련을 견뎌온 각 팀은 벌써부터 긴장감 속에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던 한화 김성근 감독이 26일 미치 탈보트를 예고하면서 개막전 선발투수 10명이 모두 확정됐다. 대구에선 SK 트래비스 밴와트-삼성 알프레도 피가로의 맞대결이 성사됐고, 잠실에선 NC 찰리 쉬렉-두산 유네스키 마야가 나선다. 목동에선 한화 탈보트-넥센 앤디 밴 헤켄이 격돌한다. 사직에선 kt 필 어윈-롯데 브룩스 레일리, 광주에선 LG 헨리 소사-KIA 양현종이 대결한다.

무엇보다 10명 중 9명이 외국인투수여서 눈길을 모은다. 양현종이 국내투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개막전에 외국인투수 9명이 나서는 것은 KBO리그 사상 최초이자, 사상 최다다. 종전은 2013년 개막전의 7명이 최다였다.

개막전 5경기는 선발투수 외에도 다양한 스토리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사령탑끼리 얽히고설킨 사연이 흥미를 끈다. 잠실에선 한때 두산 사령탑이었던 김경문 NC 감독이 김태형 현 두산 감독과 승부를 겨룬다. 광주에선 전통의 흥행카드인 LG와 KIA가 맞붙는 데다, KIA 김기태 감독이 역시 전임 LG 사령탑을 지낸 바 있어 양상문 현 LG 감독과의 만남이 또 다른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끼리 만나는데, SK 김용희 감독도 2000년 삼성 사령탑을 지낸 인연이 있다. 과연 5연패를 노리는 삼성 류중일 감독과의 첫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목동에선 한화 김성근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의 대결이 눈길을 모은다. 염 감독은 지략적 측면에선 김성근 감독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훈련이나 팀 운영 방향에선 전혀 다른 노선을 걸어왔다. 사직에선 kt 조범현 감독과 롯데 이종운 감독이 마주한다. 조 감독은 신생팀 사령탑이지만 감독 선배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고, 이 감독은 초보 감독이지만 신생팀 kt에는 질 수 없는 입장이다.

2015시즌 KBO리그는 역대 최다인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 체제로 펼쳐진다. 역사적인 10구단 체제의 첫 해 개막전에서 과연 어느 쪽이 상큼하게 출발할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