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다시 수영장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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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서 훈련 재개

‘마린보이’ 박태환(26·사진)이 다시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최강진 한국체대 교수는 4일 “최근 박태환이 훈련할 곳이 없다며 찾아와 우리 수영장에서 수영하도록 했다”며 “박태환에게만 레인을 내줄 수 없어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다른 클럽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국제수영연맹(FINA)의 불시 조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FINA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박태환은 주변 사람들에게 “모든 게 잘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 씨는 “수영 선수가 훈련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몸을 서서히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27일 FINA 청문회를 통해 약물 양성 반응에 대해 소명하려 했으나 병원장 소송 등으로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며 FINA에 청문회 연기를 요청했다. 아직 청문회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다. 현재로선 자격정지 2년의 징계가 유력하지만 박태환은 무혐의 판정이 날 수도 있다고 보고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태환은 FINA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으면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수수영장에서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으로 열리는 제87회 동아수영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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