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결승골…서울 구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3월 5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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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진규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홈경기 후반 20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상암|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FC서울 김진규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홈경기 후반 20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상암|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챔스 2차전 후반 캐넌슛…가시마에 1-0
1패 뒤 부활 1승…죽음의 H조 3위 유지

수비수 김진규(30)가 FC서울을 구했다.

김진규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0분 선제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1승1패로 H조 3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2-3으로 패한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1점 뒤져 순위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김진규는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서울의 승리를 책임졌다. 포백 라인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수비 라인 전체를 지휘하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냈다. 서울은 경기 초반 실수가 나오면서 2∼3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반 15분 이후 김진규가 안정적으로 수비를 리드한 덕분에 가시마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었다.

값진 결승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서울은 후반 20분께 상대 진영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 김치우가 문전으로 크로스한 볼을 김민혁이 헤딩했다. 이 볼은 가시마 수비수를 맞고 흘렀다. 뒤쪽에 자리한 김진규는 자신의 앞으로 오는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발 슛이 워낙 뛰어나 간혹 프리키커로도 나서는 김진규는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캐넌 슛으로 가시마 골키퍼를 무력화시켰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 사냥에 나선 가시마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골키퍼 김용대의 엄청난 선방 덕분에 승점 3을 지켰다.

한편 서울은 이날 승리로 죽음의 H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서울은 3·4차전에서 연속으로 웨스턴 시드니를 상대한다. 이달 18일은 홈에서, 다음달 7일은 원정에서 맞붙는다. 서울이 웨스턴 시드니를 상대로 1승1무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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