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쉰 “中 시진핑 주석 제거 군사정변 발각, 38특수부대 출동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4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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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에 나섰다가 6차례나 암살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제거하기 위해 이번엔 군사 정변이 준비됐다가 좌절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정협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 3일 정변 시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번 숙청리스트에 오른 일부 군부 고위 인물들이 당 총서기의 경호를 담당하는 당 중앙판공청 산하 중앙경위국(일명 9국) 병력을 동원해 시진핑을 제거하려 했다는 것. 하지만, 시 주석이 이 정변 기도 계획을 사전에 발각하고 베이징군구 38특수부대를 긴급 출동시켜 중앙경위국 영관급 이상 간부 300여 명을 무장 해제시키고 이들을 체포했다는 것이다.

이번 정변의 배후로는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이 지목됐다. 이들이 정변 기도에 앞서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 부주석 등과 접촉했다’는 소문까지 나온다.

판 부주석과 창 부장은 작년 3월부터 차기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조만간 낙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적이 나오는 인물이다.

하지만 보쉰은 3일 오후 9시 관영 방송에 판 부주석과 창 부장이 정협 개막식 주석단에 참석한 장면이 방영된 것만큼 정변 기도설을 확인하려면 앞으로 2,3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쉰은 중국의 일부 부패 고위 관료와 지방 관료가 시 주석 등 지도부를 암살하기 위해 미국산 저격용 소총과 사제 폭탄 등을 구입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면서 중국 당국은 이를 계기로 시 주석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암살 위기를 6차례나 넘겼다고 홍콩 월간지 개방이 1월에 보도했다. 암살을 시도하는 인물들은 대개 숙청 대상이 된 고위 인물인데, 6회 중 2회는 숙청된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이 기도했다고 한다.

회의실에 시한폭탄을 설치하는가 하면 고위층 전용병원인 301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을 때 독이 든 주사를 몰래 갖다 놓는 등 수법도 다양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부패와의 전쟁은 국가 주석이라도 목숨을 내걸어야 할 만큼 생사를 건 싸움이다. 과거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에 나서며 “100개의 관(棺)을 준비하라. 그 중 하나는 내 것”이라고 말한 일이 있다. 결사적으로 저항하는 기득권과 싸우려면 큰 용기와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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