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朴대통령 파벌정치 단절, 역대 대통령과 극명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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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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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동아일보DB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동아일보DB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역대 모든 대통령과 극명한 차이점이 있다” 며 “그것은 파벌정치, 계파정치, 또는 계보정치를 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내각에 ‘친박(친박근혜)’ 의원을 지나치게 중용한다는 빈판이 있다는 지적을 받자 이를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전부터 늘 파벌정치, 계파정치, 계보정치를 우리 정치의 가장 큰 폐해라고 이야기해왔고, 자신이 집권한 뒤에 친박 의원들을 따로 관리해서 밀고, 친박과 비박(非朴)을 구분해서 대결시키고, 이런 정치를 정말 끊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상도동계나, 그 뒤에 있었던 (김대중 정부의) 동교동계나, 또 그 뒤에 있었던 친노(친노무현, 그 뒤에 있던 친이(친이명박), 이때 그분들의 계보정치에 혁혁한 활동에 비하면, 지금 친박들은 있는지도 모르고, 실제로 친박들을 따로 모아서 도모하고, 이런 것을 안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친이’와 ‘친박’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따져봐도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하셨는데 누가 친이를 계속 하려고 하겠는가?”라면서 부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흘러간 과거 권력’이기에 새누리당에 사실상 ‘친이’가 없다는 주장.

그는 또 당내 ‘반박(反朴)’도 없다면서 “집권여당에 있으면서, 굳이 나는 대통령에 반대한다면서 반박이라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친박을 중심으로 한 당내 갈등성이 제기되는 배경에 대해 “(내각에) 발탁이 되면 마치 그 사람이 친박인 것처럼 보여지고, 발탁되지 않으면 아닌 것처럼 보여지고 하는 그런 부분들은, 사실상 박근혜 정치가 이전 정치와 완전히 다르게 시도하고 있는 계파, 파벌 정치, 이걸 끊으려고 하는 산물로 봐야지, 친박이다, 비박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본래 의도와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일 (박 대통령이 계파를) 관리하려고 마음을 먹고, 실제로 파벌 정치를 하려고 했다면 지금의 경우와는 달랐을 것”이라며 “그런데 대통령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점이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3명의 특보를 포함해 여당 의원이 9명이 행정부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은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어그러지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문제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미국식의 완벽한 대통령제 국가가 아니라 의원내각제를 가미한, 국무총리를 두고 있는 그런 대통령제이고, 역대 단 한번의 예외 없이 모든 정권이 입법부, 특히 여당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행정부에 참여를 해 왔고, 당과 정부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늘 정무장관 등 정무와 관련된 자리에는 당에서 모시고 갔었다”며 “박근혜 정권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의원들이 참여한 것이 아니라 모든 정권이 정치권과의 원활한 소통이나 국정운영에서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 그렇게 함께 해 왔고, 그것은 의원내각제를 가미한 대통령제 국가에서 합법적으로도 가능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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