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강타’ 드레스 색깔 논란 덕에 판매업체 ‘활짝’…“재고 30분 만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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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28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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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색깔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드레스 색깔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드레스 색깔 논란

파란색과 검은색일까? 흰색과 금색일까? 색깔 논란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문제의 드레스가 30분 만에 완판됐다.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드레스를 판매하는 영국 회사 로만 오리지널스는 온라인 상에서 색깔 논란이 제기된 27일(현지시간) 해당 드레스가 품절됐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이 몰려 약 300벌의 재고가 30분 만에 팔렸고, 회사 홈페이지에도 이날 10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접속이 폭주했다고 전했다.

색깔 논란에 휩싸인 이 드레스의 원래 색상은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로, 가격은 50파운드(한화 8만4000원)다.

이 회사 크리에이티브 매니저인 이언 존슨은 “회사가 꾸민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어젯밤 평소대로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대박이 났다”고 기뻐했다.

드레스 색깔 논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텀블러에 스코틀랜드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사진을 올리면서 불이 붙었다.

해당 드레스의 색깔이 어떤 색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보는 사람마다 극과 극의 대답을 내놓은 것. 파란색 바탕에 검은줄이 있다고 주장하는 파와 하얀색 바탕에 금색 줄무늬 라고 주장하는 파로 갈린다.

맥네일은 드레스 사진을 본 친구들과 색깔을 놓고 옥신각신하다 결국 네티즌에게 도움을 청했고, 사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온갖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눈이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 “당신이야말로 안과에 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미국 USA 투데이 등 세계 주요 언론들도 색깔 논쟁을 보도했다. 버즈피드에서 진행 중인 투표에서는 ‘흰색과 금색’이라는 의견이 74%,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26%로 나타났다.

포토샵의 개발사인 어도비(Adobe)사에서는 드레스의 컬러를 스포이드 툴을 이용해 찍어 웹 컬러번호를 제시, 해당 드레스가 파란색과 검은색이라고 공식 계정을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색깔 논쟁에 맥네일은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라는 말로 당혹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한편 이처럼 같은 색상을 서로 다른 색으로 보는 이유는 사람마다 뇌가 색을 인식하는 패턴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의 한 안과 전문의는 “우리 눈에는 색각을 담당하는 원추 시세포가 있어 빨강·녹색·파랑을 인식하게 되는데, 색을 받아들이는 시각세포의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파란색이 주는 파장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빨강과 노랑의 중간색인 금색을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드레스 색깔 논란에 누리꾼들은 “드레스 색깔 논란, 내 눈이 이상한 줄 알았네” “드레스 색깔 논란, 정말 신기하다” “드레스 색깔 논란, 판매업체 대박 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드레스 색깔 논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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