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서희태 지휘자, 경영학 교수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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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리더십과 소통’… 3월부터 충남대 MBA 강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음악감독 서희태 지휘자(사진)가 충남대 경영대학원에서 3월부터 겸임교수 자격으로 오케스트라 경영학을 강의한다. 클래식 음악인이 경영학 교수로 임명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대학원 측은 서 지휘자가 MBA 과정에서 ‘마에스트로 리더십에서 배우는 소통경영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문희철 경영대학원장은 “서 지휘자의 마에스트로의 리더십을 통한 기업 경영 및 조직소통 이론 분석이 아주 탁월해 강의 과목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간 연주단체인 ‘놀라온 오케스트라’와 ‘밀레니엄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그는 독학으로 경영학과 기업조직론을 공부해 주빈 메타와 카라얀, 번스타인 등 세계 정상급 마에스트로의 리더십과 소통 방법을 기업 경영에 접목한 독창적인 강의를 만들어 냈다. 연간 80여 차례의 연주 일정 속에서도 지난 5년간 600여 차례에 걸쳐 삼성과 현대자동차, GS 그룹의 사장단 강의를 비롯해 기업인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경영학 강의를 해 기업계 섭외 1순위 유명 강사로 자리 잡았다. 서 지휘자는 “경영학 교수라는 과분한 명함을 갖게 됐지만 본업이 음악이라는 점은 잊지 않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강의와 음악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베토벤 바이러스#서희태 지휘자#오케스트라 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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