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승전 앞두고 스타디움 분위기에 집중하는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30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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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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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스타디움 분위기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8만4000여명 수용 가능
호주 언론 “3만여 명의 한국 팬 모일 것으로 예상”
태극전사, 붉은 물결 등에 업고 우승트로피 들어올릴까

한국과 호주의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리는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는 8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경기장이다. 호주 언론들은 31일(한국시간) 벌어지는 대회 결승전에 얼마나 많은 관중들이 모일지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다. 때문인지 30일 열린 대회 공식기자회견에서도 호주와 한국 대표팀에 관중 관련 질문이 많이 나왔다.

이유는 2가지다. 호주에서는 축구가 그다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끄는 스포츠가 아니다. 크리켓, 럭비, 호주 축구(럭비의 변형), 테니스(호주오픈) 등 때문에 호주 국가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오르고도 많은 관중이 모이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호주의 한 기자는 “한국대사관 쪽에 얘기를 들어보니 한 3만 명의 한인이 결승전 당일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더라. 호주 관중이 얼마나 올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한 가지는 호주가 홈 어드밴티지를 과연 얼마나 누릴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많은 호주 관중이 한국과 호주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렸던 지난 17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을 찾았다. 하지만 한국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오히려 더 높았다. 호주 축구팬들은 노란색 물결을 만들긴 했지만 함께 응원하는 문화는 갖고 있지 않는 듯 보였다. 좋은 장면에서는 박수를, 좋지 않은 장면에서는 야유만 할 뿐이었다. 간혹 ‘사커루(호주대표팀의 별칭)’라는 단어를 단체로 외치긴 했지만 경기장 분위기를 장악하진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치르는 동안 많은 한인들 덕분에 홈경기를 치르는 듯 한 분위기속에서 좋은 결과를 챙겼다. 호주 언론들은 태극전사들이 한인들의 응원에 잘 반응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열성적인 응원에 힘입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시드니(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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