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루키’ 장하나, 백규정 엇갈린 운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30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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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백규정. 사진제공|KLPGA
장하나-백규정. 사진제공|KLPGA
-장하나, 12언더파 단독선두 치며 데뷔전 우승 정조준
-백규정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 컷 탈락 위기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코츠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2명의 루키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장하나(23·비씨카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오캘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8언더파 136타)에 4타 앞서 있다.

장하나는 지난해 12월 Q스쿨을 통과한 뒤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쳐 겨우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힘겹게 출전한 데뷔전에서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출신다운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완벽한 플레이라고 할 만큼 대단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기록하며 5언더파를 적어냈던 장하나는 이날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뽑아내는 고감도 샷을 폭발시켰다. 14차례 드라이브 샷을 시도해 11차례 페어웨이에 올려놨고, 퍼트는 26개 밖에 하지 않았다.

반면 백규정(20·CJ오쇼핑)은 삐끗했다. 1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를 적어내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백규정은 2라운드에서도 13번홀까지 4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12오버파 156타로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일몰로 2라운드 경기를 모두 끝내지 못했지만 컷 탈락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백규정은 지난해 10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직행에 성공했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데뷔 무대에서 LPGA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대회 전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불안하다”라던 걱정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티샷부터 아이언 샷, 퍼트까지 모든 게 엇박자를 보였다.

장하나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국선수들은 본격적인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최나연(28·SK텔레콤)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공동 7위, 이미향(22·볼빅)은 공동 9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다.

기대했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예상 밖의 난조를 보였다. 이날만 3오버파 75타를 친 박인비는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를 적어내 공동 45위까지 미끄러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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