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는 ‘12하XX BMW?’ 눈에 불켠 네티즌 수사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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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보배드림-럭키맨7 · 갑작스레 / 뽐뿌-짱짱해ㅎ
사진출처= 보배드림-럭키맨7 · 갑작스레 / 뽐뿌-짱짱해ㅎ
경찰이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대한 단서를 제보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부탁한 가운데, 네티즌 수사대가 차량정보 추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림빵 뺑소니 사건 주변의 CC(폐쇄회로)TV 카메라와 차량 블랙박스에 희미하게 찍힌 용의차량 추정 영상을 토대로 차량 정보를 분석한 다양한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26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보배드림’의 한 회원은 용의 차량 번호가 ‘12하 17XX’ 일 가능성이 있다고 범위를 좁혀 눈길을 끌었다.

이 네티즌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용의차량 번호판을 확대하고 필터를 적용해 이 같은 판독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17 혹은 19로 시작하는 것 같다는 비슷한 판독 결과를 냈다. 그러나 나머지 숫자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차종은 길이와 특징 등으로 볼 때 선루프가 달려 있는 흰색 혹은 은색의 ‘BMW M’ 이나 ‘BMW 5’ 시리즈 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반면 브레이크 등이 측면에서 많이 보이고 뒷바퀴 축이 앞쪽으로 쏠려 있는 것이 ‘렉서스’의 특징을 닮았다는 주장도 있다.

또 용의 차량 휠의 특징을 상세하게 설명한 게시글도 있다. 한 네티즌은 청주(사고지역)의 한 자동차 튜닝샵에서 촬영된 ‘12하 17XX’차량 사진을 첨부하며 해당 차량은 이곳에서 휠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본 영상이 워낙 희미해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 확실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보배드림 회원들은 지난해 5월에도 서울 강남에서 고급 외제차인 마세라티 기블리를 절도한 범인의 단서를 끈질기게 추적해, 경찰이 강원도 정선에서 절도범을 검거하는데 큰 공을 세운바 있어 이번 판독에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지난 10일 새벽 1시 충북 청주시 한 도로에서 첫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서 귀가 중이던 20대 가장 강모 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사망한일이다.

경찰은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제공하는 시민에게 신고 보상금 500만원 내걸었다. 강 씨 유족도 별도로 현상금 3000만 원을 내걸었다.

사진출처= 보배드림-럭키맨7 · 갑작스레 / 뽐뿌-짱짱해ㅎ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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