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파독 근로자에 감사편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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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 주인공이자 우리 어버이”… 26일 파견 51주년 기념 송년모임

올해 3월 파독 간호사들 만난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3월 28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동포간담회에 앞서 윤행자 한독간호사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올해 3월 파독 간호사들 만난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3월 28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동포간담회에 앞서 윤행자 한독간호사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독일의 탄광에서, 병원에서 여러분께서 흘리셨던 땀과 눈물은
희망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중략)우리 대한민국은 여러분께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에게 쓴 감사 편지가 26일 오후 2시 ‘파독 51주년 기념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감사 송년회’에서 공개된다. 1963년 12월 21일 파독 근로자가 첫 비행기에 오른 지 51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날 기념식은 한국파독협회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박 대통령의 친필 편지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신 참석해 전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편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지하갱도에서 누구보다 근면하게 일하셨던 여러분의 모습은 독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각 병원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셨던 간호사들의 모습은 독일 국민들에게 깊은 신뢰를 안겨 주었다”고 평가했다. 또 “여러분의 그러한 헌신적인 모습과 신뢰를 토대로 한국과 독일은 지금까지도 각별한 우정과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 조국과 가족에 대한 기여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후손들에게도 소중한 자산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196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격려 편지를 받은 지 46년 만에 딸인 박근혜 대통령의 감사 편지를 받게 될 파독 근로자들은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대경 한국파독협회장은 “당시에는 우리 고단한 삶이 씨앗이 돼 한국이 지금같이 발전할 줄 몰랐다”며 “뒤늦게라도 평가받게 돼 기쁘다. 정말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편지 전달은 지난해 파독 50주년 기념식에서 파독 근로자들이 ‘파독 당시 조국을 위해 고생했던 간호사와 광부들을 대통령께서 위로해 달라’고 요청해 이뤄졌다. 주소가 파악된 파독 근로자 5000여 명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이희범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 사무총장은 “힘들고 어려운 시절 희생했던 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았다는 내용의 편지가 파독 근로자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박근혜 대통령#파독 근로자#파독 5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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