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고민 해결? “깜짝 발탁 있을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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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아시안컵 멤버 발표 앞두고 자체 청백전 통해 공격자원 점검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숨은 자원’ 발굴 차원에서 실시한 국내파와 아시아파의 제주도 전지훈련이 21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자선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관심의 초점은 최전방 중앙 공격수. 그동안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민하고 있던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클래식이 끝난 뒤 더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이동국(전북 현대)과 김신욱(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이번 훈련이 중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포항 스틸러스)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정협(상주 상무) 이종호(전남 드래곤즈) 등 프로팀의 공격수와 정기운(광운대) 왕건명(단국대) 등 대학팀의 골잡이들을 훈련에 합류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 중 “깜짝 발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치들의 지휘 속에 청룡팀과 백호팀으로 나뉘어 치른 이날 경기는 2-2로 끝났지만 공격 자원의 ‘잠룡’들을 볼 수 있었다. 청룡팀으로 나선 강수일은 후반 18분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아 골은 넣지 못했지만 재빠른 2선 침투 후 반대편으로 찔러주는 칼날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린 백호팀의 이정협은 이종호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흐르는 것을 끝까지 쫓아가 머리로 받아 넣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반 41분 백호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이재성(전북 현대)은 오른쪽에서 찔러주는 한교원(전북)의 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받아 넣는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을 과시했다. 백호팀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22분 청룡팀의 동점골을 넣은 정기운의 골 감각도 좋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슈틸리케#아시안컵#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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