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부일, 별 두개 강등…평양 아파트 붕괴 책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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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동신문
사진 노동신문
7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최부일 북한 인민보안부장이 상장(별 셋)에서 소장(별 하나)으로 두 계급 강등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최 부장이 소장 계급을 달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뒤에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최 부장의 두 계급 강등은 5월 13일 평양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 사고에 따른 문책성 조치라는 관측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사고 발생 닷새 만인 5월 18일 이례적으로 사고 발생과 그에 따른 인명 피해 소식을 전하고 ‘감독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고 책임자로 최 부장 등 간부 5명을 지목했다.

한편 국제통으로 꼽히는 이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최근 전격적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이 사상 최초로 북한 인권문제와 김정은 등 북한 최고 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시점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교체 사유는 확인할 길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경질성’ 교체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아시아프레스 북한취재팀장은 “김정은의 널뛰기식 인사로 획기적이고 결단을 요구하는 대외관계 개선 정책을 기대하기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들이 획기적이고 돌파구를 찾을 만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선 목숨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김정은을 옹호하고 북한의 입장을 대신 고수해야 직책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안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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