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野 투정부릴 나이냐? 엉덩이 한번 때려주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8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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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당 최고위원)은 1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상임위원회 불참 결의에 대해 “국민에게 있어서는 정말 엉덩이를 한 번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답답한 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새정치연합이 ‘정윤회 동향’ 문건 파문과 관련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으나 여당이 거부했다는 이유로 이번 주 다른 상임위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권리 중 다른 어떤 곳에서도 대행할 수 없는 두 가지가 법안 심의 확정과 예산 심의 확정”이라며 “다른 기관에 맡길 수도, 대신할 수도 없는 독점하고 있는 의무에 대해서 스스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국회의원이) 세비를 받을 이유도 없고 존재할 이유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경제가 어렵다는데 어느 부류 사람들 눈에만 이게 보이지 않는지 참으로 답답하다”며 “할 일은 해가면서 여러 정치적인 부분은 그런 것대로 접근을 해야지 이런 식으로 갑자기 모든 합의된 국회일정을 파기하고 ‘국회 안 들어와’ 하면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아울러 “‘당신들이 지금 투정부릴 나이인가’, ‘투정부리고 있을 그런 위치고 그런 혜택과 특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인가?’라는 소리를 듣기 전에 야당 의원들이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연말 안에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해결하고 정치적으로 획득하고 싶은 것은 또 그것대로 접근하는 식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야당의 상임위 복귀를 촉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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