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급 간판’ 김원진 금빛 업어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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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그랑프리 국제유도 60kg급 2연패… 66kg급 안바울 銀… 48kg급 정보경 銅

“최민호 코치님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죠. 그래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진 3년 가까이 남았으니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요?”

‘제2의 최민호’ 김원진(22·용인대·사진)이 2014 제주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김원진은 2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60kg급 결승에서 일본의 가와노 료야를 꺾고 우승했다. 올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도 털어냈다. 가와노는 1회전부터 준결승까지 3경기 연속 한판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였지만 김원진은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모로돌리기 유효를 따낸 데 이어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내 승리를 굳혔다.

김원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 체급에서 5경기 연속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딴 최민호(34·용인대 교수)의 후계자로 꼽히는 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의 간판이다. 남자 60kg급은 한국이 역대 올림픽에서 금 2, 은 4,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메달밭’ 체급이었지만 2012년 런던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김원진은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기대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2년 동안 대표팀 최민호 코치님을 통해 ‘경기를 앞두고 불안해하지 않는 법’을 많이 배웠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평소 체중도 62∼63kg에서 65kg으로 늘렸다.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66kg급의 안바울(용인대)은 결승에서 일본의 다테야마 쇼에 지도패로 져 은메달을 땄다.

한편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1994년 히로시마 대회(4개) 이후 최다인 3개의 금메달을 따며 환호했던 여자 유도는 이날 3개 체급(48, 52, 57kg급)에 4명씩 출전했지만 48kg급 정보경(안산시청)만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하나를 얻었다.

제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원진#업어치기#국제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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