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주역 조슈아 웡 등 지도부 연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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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째 맞은 시위 사실상 일단락

미완의 ‘우산혁명’ 26일 홍콩 주룽 반도 몽콕의 네이선 로드에서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선 경찰들이 ‘우산혁명’을 이끈 지도부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을 체포하고 있다. 사진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미완의 ‘우산혁명’ 26일 홍콩 주룽 반도 몽콕의 네이선 로드에서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선 경찰들이 ‘우산혁명’을 이끈 지도부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을 체포하고 있다. 사진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홍콩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조슈아 웡(黃之鋒·18) 학민사조(學民思潮) 위원장 등 시위대 지도부가 26일 경찰에 체포됐다. 한때 홍콩 도심을 마비시켰던 ‘센트럴 점거’ 시위는 시위 발생 60일째인 이날 경찰의 시위대 지도부 체포로 사실상 일단락되는 국면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홍콩 경찰이 이날 웡 위원장과 대학학생회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의 레스터 셤(岑敖暉) 학련 부비서장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웡 위원장과 셤 부비서장은 각각 고등학생 단체와 대학학생회 연합체를 대표하는 우산혁명의 핵심 지도부다. 이들은 주룽(九龍) 반도 몽콕(旺角) 지역의 네이선 로드에서 진행된 당국의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을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몽콕 아가일 스트리트의 바리케이드 철거 때에는 일부 시위대가 저항해 8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으나 오전 출근 러시아워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이날 철거는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나 오후 1시경부터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몽콕은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 코즈웨이베이(銅(나,라)灣)와 함께 시위대의 3대 점거 지역으로 시위대와 경찰 또는 시위 찬반 세력 간 물리적 충돌이 잦았던 곳이다.

앞서 고등법원은 지난달 20일 애드미럴티와 시틱타워 앞, 몽콕 등 3곳의 점거를 해제하라고 명령했다. 또 이달 10일에는 경찰이 명령을 어기는 시위대를 체포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홍콩#민주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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