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의 강 스매싱… ‘문화가 있는 날’ 맞아 탁구-체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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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통일준비委 마지막 회의

젊은 시절부터 ‘탁구 마니아’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탁구 동호인과 탁구 경기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뒤 영부인 역할을 하던
 박 대통령이 1978년 청와대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가족행사’에서 탁구를 치던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국가기록원 제공
젊은 시절부터 ‘탁구 마니아’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탁구 동호인과 탁구 경기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뒤 영부인 역할을 하던 박 대통령이 1978년 청와대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가족행사’에서 탁구를 치던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국가기록원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탁구 라켓을 잡고 취임 후 처음으로 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스포츠센터를 찾아 탁구동호인들을 격려했다. 유남규 탁구국가대표팀 감독과 3분여간 경기를 즐겼다. 공은 높이 뜨는 경우가 많았지만 자세는 안정적이었다. 동호인들이 ‘스매싱’을 외치자 세 차례 스매싱을 시도했다. 한 번은 구석에 정확히 꽂혀 유 감독이 받아내지 못했다. 나머지 두 차례는 실패. 유 감독은 “한 달에 10분씩만 해도 탁구를 잘 칠 것 같다”고 촌평했다.

박 대통령은 영애 시절부터 탁구를 즐겼다.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1973년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구기 사상 최초로 세계를 제패한 뒤 청와대의 초청을 받았다. 당시 본관 접견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한 편을 이뤄 혼합복식 경기를 하고, 박근혜 대통령과는 단식 경기를 했다. 이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탁구 실력은 박 대통령이 가장 나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못 쳤다”며 웃었다. 이날 행사에선 에어로빅을 결합한 새로운 국민체조인 ‘늘품건강체조’가 처음 선보였다. 박 대통령은 “(예전에) 운동을 굉장히 좋아해 뜨거운 여름에도 2시간씩 테니스를 친 기억이 난다”며 “그 덕분인지 지금 고된 일이 많아도 그런대로 잘 견디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마지막 회의를 주재한다.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무산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내놓을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 통일준비위는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남북 농업협력 방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egija@donga.com·윤완준 기자
#박근혜#탁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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