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버지와 달리 예측불가능…北기습공격 확전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5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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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24일 현재 서울 용산에 주둔하고 있는 한미연합사령부(CFC)의 기지 잔류규모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에서 "한미연합사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최소한의 필요 인원들과 기반시설만 갖고 작전부대들을 지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용산기지 이전계획(YRP)과 동두천 미 2사단의 경기 평택 이전계획(LPP)에 대해선 "(잔류가 결정된 210화력여단 등) 필요시설만 남기고 기지 이전 합의 원안에 가장 가깝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전작권 전환의 핵심 조건으로 △일선 부대까지 한미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휘통제(C4I) 체계 △한미간 상호 중첩된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 △개전 초 필요한 주요 탄약 확보 △정보·감시·정찰(ISR) 자산 확보 등을 꼽았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북한 체제에 대해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지나친 자신감에 차있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경고 없이 비대칭 전력으로 공격했을 때 한미가 맞대응하고 북한이 다시 대응을 반복해 상황이 악화되는 게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동맹'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육군협회장(94·예비역 대장)도 참석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백선엽 장군은 1950년 8월 6·25전쟁 첫 한미 연합작전이었던 다부동 전투를 승리한 뒤 진정한 성공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며 "그의 통찰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도입 추진 중인 글로벌호크 정찰기, F-35A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지대공 PAC-3 미사일 등은 한미 상호 운용성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이들 무기체계가 통합 편성되면 한미동맹 질을 높이고 임무수행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택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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