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이루려 35일간 모르는 7명과 성관계…‘섹스 의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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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20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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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주 SBS
사진=호주 SBS
행운을 위해 낯선 사람들이 모여 성관계 나누는 이른바 '섹스 산(Sex Mountain)'이 인도네시아에 있다는 소식이 호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호주 방송사 SBS는 18일, 다큐멘터리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구눙크뮤쿠스(Gunung Kemukus)라는 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해괴한 종교의식에 대해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년 정해진 날짜가 되면 이곳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성관계를 갖는다. 이곳에서 낯선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면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미신 때문이다.

이 의식은 오래 전부터 자바 역사에 존재했으나, 외부에는 비밀에 부쳐진 채 이어져 내려왔다. 취재를 이끈 패트릭 아부드(Patrick Abboud) 기자는 이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 현지를 방문 하게 됐는데 "실제 현장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35일간 7명의 이성과 의식을 치러야 하는데, 참가자들은 처음 보는 사람과 스스럼없이 성관계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약 8000명의 참가자 가운데는 노동자, 공무원, 매춘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으며 "유부남과 주부는 물론 심지어 정치인도 있었다"고 패트릭은 밝혔다.

그는 "단일 국가 중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에서 일어나는 이 일은 각계 고위층의 철저한 묵인 하에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산 어귀에는 보건 진료소까지 있다. 하지만 진료소 의사는 "참가자 대부분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 성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관계자가 전하는 이 의식의 역사는 이렇다. 16세기 젊은 인도네시아 왕자 팡란 사모드로(Pangeran Samodro)가 어머니와 사랑을 나누다가 걸려 이 산으로 도망쳐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각돼 죽임을 당한 후 함께 산꼭대기에 묻혔다. 그 후로 이곳에서 성관계를 하는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전설이 생겼다.

사진 출처=호주 SBS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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