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원들 구한 58세 ‘베테랑 경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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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목숨 빚져… 진정한 영웅” 범인 사살 비커스에 찬사 쏟아져
朴대통령 방문때 안내 맡기도

케빈 비커스 경위(점선 안)가 지난달 22일 캐나다 의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동아일보DB
케빈 비커스 경위(점선 안)가 지난달 22일 캐나다 의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동아일보DB
“그는 진정한 영웅이다.”(피터 매케이 캐나다 법무장관)

“의원들과 의사당 직원들은 그에게 목숨과 안전을 빚졌다.”(크레이그 스콧 신민주당 의원)

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인 마이클 지하프비보를 사살한 케빈 비커스 경위(58)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2일 캐나다 현지 언론인 CBC 등에 따르면 비커스 경위는 지하프비보가 의사당 회의실 문 앞까지 접근하자 총격전 끝에 그를 사살했다. 당시 이 회의실에는 스티븐 하퍼 총리와 일부 부처 장관, 여당 의원 등 30여 명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 비커스 경위가 제때 지하프비보를 저지하지 못했다면 자칫 캐나다의 수뇌부 다수가 위험에 처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했다.

비커스 경위는 왕립 기마경찰대에서 29년간 복무하며 살인, 마약사건 수사를 맡았다. 뉴 브런즈윅 부총독의 부관으로 일하며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앤드루 왕자의 경호를 맡기도 했다. 2005년 의회의 보안 책임자에 임명된 그는 이듬해 의회 고위직을 보호하고 건물의 안전과 보안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평소 보안 업무보다 의회를 방문한 귀빈의 의전이나 행사를 담당해 온 그는 지난달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의회를 방문했을 때 방명록 서명을 안내했다. 비커스 경위의 동생은 “그는 언제나 국가와 국민을 맨 앞에 두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기난사#케빈 비커스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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