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공간·식사 무료 제공… KB금융스타대회의 배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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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로 감동을 선물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부터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 때문에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생겼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남촌골프장에는 드라이빙 레인지가 없다. 주최측은 골프장에서 약 7∼8분 거리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빌렸다. 잔디가 깔려 있는 훌륭한 환경은 아니다. 그래도 대회 기간 동안 3층의 전 타석을 빌려 선수들이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연습장 이용은 무료다.

공식 연습일을 이틀로 늘린 것도 호평을 받고 있다. 4라운드 일정으로 진행되는 프로골프대회의 경우 화요일은 공식 연습일, 수요일은 프로암, 목요일부터는 공식 대회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프로암을 없앴다. 그 대신 화요일과 수요일을 공식 연습일로 지정해 코스를 무료로 개방했다. KB금융의 배려에 선수들은 한결 더 마음 편히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화요일(21일)까지 비가 내린 탓에 선수들은 연습라운드를 하지 못했다. 프로암이 진행됐더라면 제대로 연습도 하지 못하고 대회에 나설 뻔했다. 주최측의 배려가 더욱 빛났다.

이밖에도 대회 기간 중 선수들에게는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120명의 선수에게 6일 동안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비용만 수천만원이 든다.

주최측의 속 깊은 배려에 선수들은 신이 났다. 22일 연습라운드를 하기 위해 골프장은 찾은 양수진(23·파리게이츠)은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기분이 난다”며 “선수들을 위해 배려해준 만큼 우리도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경기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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