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완치후 다시 아프리카 달려간 간호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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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풀리 “의료봉사 계속 하게돼 기뻐”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회복된 영국인 남자 간호사가 다시 아프리카의 봉사현장으로 달려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윌리엄 풀리(29·사진)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의 코노트병원에서 의료봉사를 계속하기 위해 20일 영국을 출발했다.

풀리 씨는 “서아프리카에선 위급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장에 돌아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부모님이 걱정하시기는 하지만 의료봉사야말로 내가 해야 하는 일임을 아시기 때문에 지지해 주신다. 병에서 회복된 뒤 다시 일에 복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풀리 씨는 에볼라에 감염된 첫 영국인이다. 그는 8월 프리타운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중 에볼라 감염 진단을 받고 런던 로열프리병원으로 옮겨져 실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인 ‘Z맵’을 투여 받고 회복했으며 이달 3일 퇴원했다. 그는 완치된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자기 혈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풀리 씨가 에볼라 면역력을 확실히 갖게 됐는지, 면역력이 있으면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시에라리온의 바이러스 대처 상황은 그가 떠날 때보다 더 악화돼 있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사람은 4500명을 넘어섰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에볼라#감염#윌리엄 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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