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뮬레이션게임 돌연 철저히 비공개로…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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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는 4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리그 최고 승률을 마크한 워싱턴 내셔널스(96승66패)의 상대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결정됐다. 자이언츠는 2일 PNC 파크에서 포스트시즌 사상 유격수로는 처음 만루홈런을 때린 브랜드 크로포드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4안타 완봉 역투에 힘입어 홈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8-0으로 누르고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매티니 감독은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1차전 20승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20승9패 2.38), 2차전 랜스 린(15승10패 2.74), 3차전에는 시즌 도중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돼 온 존 랙키(3승3패 4.30), 필요할 경우 4차전 셀비 밀러(10승9패 3.74)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루키로 눈이 휘등그래지는 피칭으로 주목을 받았던 마이클 와카는 올해 어깨부상등이 겹쳐 불펜이 보직이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들이 모두 예고된 반면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류현진의 어깨상태를 확실하게 점검한 뒤 발표하려는 의도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3이닝 동안 투구수 45개의 시뮬레이션게임을 치렀다. 타자는 맷 켐프, 야시엘 푸이그, 안드레 이티어, 칼 크로포드, 디 고든, 스콧 밴 슬라이크등 좌우타선이 골고루 안배됐다. 류현진의 시뮬레이션게임을 비롯해 다저스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매팅리 감독은 정규시즌이 끝난 후 디비전시리즈에 대비한 훈련을 지난 1일부터 해왔는데 이날만 미디어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똑같은 질문들을 반복하면서 선수들의 훈련에 지장을 준다"며 통제한 것. 3일 훈련은 미디어에 공개되고 양팀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류현진의 시뮬레이션게임을 지켜 본 매팅리 감독은 하루 지나 어깨 상태를 점검하고 선발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어깨에 아무런 통증이 없을 때는 류현진이 예상대로 3차전 원정에 나선다. 현재로서는 등판이 유력하다. 이상이 있으면 댄 하렌(13승11패 4.02) 3차전 선발투수다. 홈에서 치르는 1차전은 클레이튼 커쇼(21승3패 1.77), 2차전은 잭 그렌키(17승8패 2.71)순이 거의 확실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리그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에이스 웨인라이트와 맞붙어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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