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축구팬들, 손흥민 페북에 “부정행위”“심판매수” 비난…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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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 동아DB
손흥민. 사진 동아DB
인천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한국에 0-2로 진 태국의 축구팬들이 단단히 뿔났다. 그런데 화풀이의 대상이 엉뚱하게도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한국 축구의 샛별' 손흥민(22·레버쿠젠·사진)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태국 축구팬들은 지난달 30일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이 심판의 편파 판정 때문에 페널티킥을 얻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 페널티킥은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국의 두 번째 골로 연결됐다. 분한 마음을 풀 곳을 찾던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인 손흥민의 개인 페이스북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들은 "부정행위로 이기니까 좋아?" "심판 매수를 위해 돈을 얼마나 쓴 거냐"는 등의 '악성 댓글'을 남겼다. "(한국은) 개를 먹는다" 등 축구와 상관 없는 비난까지 올렸다. 손흥민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이번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상태였다.

태국 축구팬들이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격'으로 손흥민에게 비난을 쏟아내자 국내 축구팬들이 방어에 나섰다. "톰양쿵(태국의 대표 음식)! 태국 축구팬의 수준을 알 만하다"고 비판하거나 "경기에 나오지도 않은 사람에게 왜 그러느냐"며 손흥민을 두둔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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