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요리사가 만든 ‘인육 버거’ “오싹”,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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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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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ondon Mess 페이스북
사진=London Mess 페이스북

영국에서 '인육 버거'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인육으로 만든 게 아니라 돼지고기와 송아지고기 등을 이용해 인육과 최대한 가까운 맛을 낸 버거다.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의 요리사 제임스 톰린슨은 인육의 맛과 거의 흡사한 패티가 들어간 이른바 '인육 버거'를 이날 런던 거리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좀비에 대해 다룬 미국의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즌5'의 영국 방영을 기념하기 위해 폭스(FOX) UK 채널과 손을 잡고 '소름끼치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

톰린슨은 돼지고기, 송아지고기, 닭의 간과 골수 등에 소금과 후추 등을 섞어 인육 버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인육 버거의 레시피를 완성하기 위해 저널리스트 윌리엄 시브룩과 일본의 엽기 식인 살인마 사가와 이세이 등의 실제 식인 경험담을 참조했다.

윌리엄 시브룩은 저서 '정글의 방식'에서 의대생을 설득해 인육을 얻어 먹어봤다면서 "맛이 좋았다. 너무 어리지도 다 자란 소도 아닌 '완전히 발육이 된' 송아지고기의 맛이었다"고 그 맛을 묘사했다.

또 사가와 이세이는 인육의 맛에 대해 "입안에서 참치 회처럼 녹는다"고 했다.

지난 4월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실제 인육을 먹어본 사람들은 인육의 맛을 송아지고기·돼지고기와 비교했을 때 "달콤한 맛이 나고 힘줄은 많지만 한결같이 부드럽다"고 평했다.

톰린슨은 이러한 식인 경험담을 참조해 최대한 인육에 가까운 맛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새로운 시즌으로 찾아온 '워킹데드5'는 영국 폭스 채널에서 13일 저녁 9시 첫 방영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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