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놀이공원 롤러코스터에 사슴 ‘쿵’…탑승객들 ‘피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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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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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슴 한 마리가 운행 중인 롤러코스터에 치어 죽은 사고가 영국에서 발생했다.

허핑턴포스트 영국판은 유명 테마파크에서 운행되고 있던 롤러코스터에 사슴 한 마리가 치어 죽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관련 영상을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 주(州)에 위치한 테마파크 라이트워터 밸리(Lightwater Valley)에서는 27일 오전 11시 30분경 승객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 ‘얼티미트(The Ultimate)’가 트랙에 들이닥친 사슴과 충돌, 사슴이 그 자리에서 죽은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해당 놀이기구는 30여 분간 작동이 중단됐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기구에 세게 부딪친 사슴이 목이 잘려나가 즉사하면서 일부 탑승객 옷에 사슴의 피가 흥건하게 묻었다”며 “그러나 이 사고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탑승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모두 숨진 사슴에 애도를 표했으며 탑승객 중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철재 롤러코스터는 숲길을 최고 시속 82km의 속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구가 지나가는 구간 주변에 경계 울타리가 설치돼 있는데도 종종 동물들이 기구 주변에 출몰한다는 것이 놀이공원 관계자의 말.

‘얼티미트’는 지난 1994년에도 기구에 접근한 사슴 한 마리를 치어 다리를 절단시킨 바 있으며, 이 사고로 12세 소년 한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얼티미트’는 1991년 오픈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롤러코스터로 인기를 끌었다. 2014년 현재 이 기구는 유럽에서 가장 긴 철재 롤러코스터,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긴 철재 롤러코스터로 손꼽히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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